독립출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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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굳이 독립출판을? – 시작(11) : 샘플 인쇄를 해보자!독립출판 이야기 2020. 6. 9. 02:09
일단 모니터로는 제대로 만들어진 것 같은 나의 책이 실물로는 어떻게 나올까? 남에게 보여지는 책인 만큼 대량 생산 전에 샘플 작업은 필수다. 혹시 몰랐던 치명적인 실수를 발견할 수도 있으니까. 어차피 독립출판을 시작하시는 분들은 독립서점이 주관하는 워크숍에서 준비하시는 동안 이 내용을 배울 것이므로 크게 필요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글만 쓰자면 이 글의 의미가 없지 않은가. 나만의 팁이라면 팁일 수 있는 것도 몇가지 적어놓겠다. 막상 시중의 여타 책에서도 잘 하지 않는 좋은 방법(?)이다. 1. 샘플 인쇄를 위한 견적 넣기 1권도 인쇄 가능한 업체가 있다. 서울 을지로 기준 알래스카인디고, 태산인디고 등이 있다. 나는 이 두 곳에서 모두 샘플을 뽑아보았다. (표지만 컬러라 품질에 큰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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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굳이 독립출판을? – 시작(10) : 표지 작업 및 ISBN(바코드)을 넣을 것인가?독립출판 이야기 2020. 6. 3. 00:32
이제 진짜 막바지다. 내지 원고를 다 쓰고 디자인도 마무리 지었으니 표지만 끝내면 책이 완성된다. 초반 포스팅에서 이야기했듯이, 표지는 속 편히 외주를 맡겼다. 실력 좋은 디자이너 친구에게 내 생각과 시안을 보여줬고 몇 번의 피드백 끝에 좋은 표지를 얻게 되었다. 웬만해서 혼자서 다 하면 좋겠지만 바로 눈길을 끌만큼 선이 예쁜 드로잉을 그릴 자신은 전혀 없고 개성 넘치는 일러스트나 문자열을 조합한 요즘의 힙(hip)함을 뽐낼 재간도 없다. 당장 책을 어서 내야 하는데(이미 꽤나 늦었으니까) 남에게 가장 먼저 보여지는 ‘치장’을 고민할 여력이 없으니 일단 친구를 믿는 수밖에 없다. 다행히 좋은 결과를 얻어 만족스럽다. 누차 하는 말이지만 웬만하면 혼자 하는 게 좋지만 바람직한 외주는 역시 좋다. 일러스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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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굳이 독립출판을? – 시작(9) : 책을 매듭짓는 후반부 작업_인터뷰 정리 및 결론 구성독립출판 이야기 2020. 5. 31. 18:07
드디어 인터뷰도 끝내고 인터뷰 풀기도 끝냈다. 하지만 이제 중요한 작업이 남았다. 큰 산은 넘었지만 인터뷰를 풀었으니 푼 내용을 바탕으로 내 썰을 풀어야할 것 아닌가. 내가 왜 ‘스웩’, ‘멋진 삶’에 관해 이야기하게 됐는지를 인터뷰이들의 멘트에서 포인트를 찾아 이리저리 이어붙여 쉽고 재미있게 말을 잘 풀어야한다. 성격 상 미리 얼개를 다 짜서 쓸 수는 없고 일단 한 줄이라도 쓰다 보면 생각이 트이고 진도가 나가겠지… 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앞선 포스팅에서도 누차 언급했지만, 나의 첫 독립출판 책 ‘스웩 탐구 보고의 건’은 ‘스웩 탐구자’로서 ‘스웩’과 ‘멋’을 탐구하고 나름의 정의를 내리며 그 정의에 맞게 살아가는 주변인을 관찰하고 인터뷰하여 나름의 분석을 내리는 종합 보고서(?)이다. (이 독립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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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굳이 독립출판을? – 시작(8) : 책을 만들기 위한 인터뷰 여정_②독립출판 이야기 2020. 5. 28. 01:32
어쨌든 인터뷰는 인터뷰대로 잘 풀고 인터뷰를 제대로 요약, 분석해서 인터뷰이들 간에 겹치는 부분과 내가 생각하는 부분을 잘 매칭시켜서 또 다른 재미난 포인트를 만들어야지! 하고 원대한(?) 계획을 세웠는데 생각보다 금방 진도가 막히고 말았다. 튜터님이 인터뷰집에 관해 말씀하신 게 있다. 본인도 예전에 무속인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 그 뒤로 인터뷰집은 다시는 안 만드리라 결심했다고 한다. (이 말을 듣고도 인터뷰집을 만든 내가 문제긴 하다) 일단 인터뷰는 내가 아니라 남의 이야기라서 아무리 열심히 잘 듣고 메모하고 정리하고 녹음해도 나중에 그것을 풀어내고 정리해서 일관성 있는 내 결과물의 부분으로 삼는 게 굉장히 어렵다는 것이다. 어렵기도 어렵지만 힘들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왜일까? 말과 글은 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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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굳이 독립출판을? – 시작(7) : 책을 만들기 위한 인터뷰 여정_①독립출판 이야기 2020. 5. 27. 01:32
‘멋쟁이’(스웨거)란 ‘‘주변에 피해를 끼치지 않는 한에서 대담한 자기 확신으로 만든 스타일과 매너를 갖추고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이라고 책 본문에서 정의했고 앞선 포스팅에서 이를 소개했다. 일단 역사 속의 대표적 사례를 꼽으니 윈저 공(잠깐 영국의 왕이었으나 사랑을 위해 왕위를 버리고 공작이 되었다. 현대 남성 복식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이 있었고 이를 소개하며 서론을 마칠 수 있었다. 이제 인터뷰이가 되어줄 ‘스웨거’를 찾아야 한다. 대담한 자기 확신으로 만든 스타일과 매너를 갖추고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이니 웬만해서 ‘사서 고생할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 역시나 추려보니 딱 그랬다. 현직 미래통합당 당직자(당의 직원), 미국 빈티지 패션(세계 2차 대전 전후 유행하던 복식)을 재해석한 브랜드를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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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굳이 독립출판을? – 시작(6) : ‘스웩(Swag)’을 주제로 한 인터뷰집을 만들기로 결심하다독립출판 이야기 2020. 5. 25. 01:41
다시 내 이야기로 돌아가자. 예전 포스팅을 주의 깊게 읽으신 분이라면 기억하실 터. 막연하게 독자에게 ‘도움이 될 것 같은’ 글을 쓰는 것보다는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를 쓰는 게 좋다는 조언을 튜터님에게 받았었다. 그 뒤로 수업 2회차가 끝났는데도 글의 진도는커녕 주제도 잡지 못했다. 대체 뭘 써야 하지? 물음표만 가득해졌다. 그냥 깔끔하게 포기하는 것도 좋기는 한데, 일단 수강료가 아깝기도 하지만 한 번 책을 내겠다고 마음먹고 수업을 들었는데 도중에 포기해 버리면 다시는 책을 낼 수 없다는 첫 수업 때 튜터님의 말이 이명처럼 울리는 것이다. (이걸 노린 거라면 정말 무서운 사람인 게 확실하다) 이제 와 이야기하지만 퇴사까지 해놓고 이 독립출판 때문에 마음이 한시도 편히 쉰 적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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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굳이 독립출판을? – 시작(5) : 작가와 독자 모두가 편한 책을 만들자!독립출판 이야기 2020. 5. 24. 02:00
작업에는 보통 세 가지 툴이 필요하다. 포토샵, 인디자인, 일러스트레이터. 작가가 어떤 책을 만들고 싶은지에 따라 각 툴의 사용 빈도가 달라질 수 있겠지만 인디자인은 필수다. 포토샵은 누구나 다 알겠지만 여러 가지 사진 작업에 쓰이고 일러스트레이터는 표지 작업에 쓰인다. 물론 포토샵이나 인디자인으로도 표지 작업을 할 수는 있으나 일러스트레이터로 하는 게 편하다. 나는 내지에 글이 많고 사진이 적은 책이었기에 표지만큼은 산뜻하게(?) 하고 싶어서 디자이너 친구를 싼 값으로 굴렸다. 이렇게 외주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툴의 실제적인 사용 방법은 구글 검색만 해봐도 여기저기 다 나오고 독립출판 수업을 들어도 익힐 수 있으니 참고하자. 이제부터 제일 중요한 이야기인가 싶다. 지금까지 주구 장창 정신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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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굳이 독립출판을? – 시작(4) : 고민하되 힘을 좀 빼자독립출판 이야기 2020. 5. 23. 00:22
지금까지 내 글을 읽은 독자 분이라면 너무 심각한 것 아니냐는 물음이 나올 법도 하다. 글 쓸 때 고민도 좋지만 너무 왜? 왜? 왜?... 스스로를 쪼으며…! 예술가적 자아에 심취해 처절한 비탄에 빠져 스스로를 해체라도 해야 하냐는 거다. 고작 자기 책 하나 소소히 내는 건데. 맞다. 솔직히 맞다. 이건 내 생각뿐이 아니다. 튜터님도 이 말을 수 차례 강조하셨다. “너무 힘을 주시면 힘들어져요. 특히, 첫 책일수록 힘을 빼고 작업하실 필요가 있어요. 우리가 첫 책만 내고 말 게 아니잖아요? 꾸준히 작업물을 만드는 게 좋죠. 첫 책에 너무 힘을 들이면 그다음 책을 내기 어려워요. 지치니까요.” 이제 와 생각해보니 그게 바로 나다. 첫 책에 시간을 너무 오래 들였다. 사실 힘을 너무 많이 들였다기보단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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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굳이 독립출판을? - 시작(3) : 뭘 써야 하나!독립출판 이야기 2020. 5. 21. 21:22
수업은 총 5회다. 그중 2회~3회는 브레인스토밍으로 꽤나 시간을 들였다. 앞선 포스팅을 유심히 읽으신 독자라면 아시겠지만 (과연 유심히 읽은 분이 있을까!?) 이미 ‘쓸 거리’를 상당히 갖춘 상태일 텐데 왜 브레인스토밍을 할까 의구심도 들 것이다. 사실 나도 그랬다. 그냥 쓰는 방법. 말 그대로 책을 편집하고 디자인하는 툴의 사용법을 알려준다든가, 유통 구조를 바로 알려주면 되지 굳이 맨 밑바닥부터 다시 고민할 필요가 있을까…?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맞는 것 같다. 결과적으로 초반 수업의 브레인스토밍 덕에 내 주제도 확 바뀌었고 성공적인(?) 결과물이 나왔다고 자평하니까. 특히 브레인스토밍 시간 중 ‘왜 굳이 글을 써서 책을 만들고 싶은지’를 수강생들과 공유하는 시간이 기억에 남는다. 이게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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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굳이 독립출판을? – 시작(2) : 설레는 첫 수업!독립출판 이야기 2020. 5. 20. 00:44
작년 비 오는 여름 날, 나름 정든(?) 사무실과 빠이빠이 작별의 인사를 하고 헐레벌떡 사무실을 내려가는데 “키햐오~ 드디어 퇴사다!!! 도비는 자유입니다. 이것이 자유였습니다. 동지들!!” 뭐 이런 외침 때문이 아니라 당장 이따 저녁에 있을 독립출판 워크숍 첫 수업을 들어야 했기 때문에 서둘렀던 것이다. 누차 지금까지의 독립출판 포스팅에서 이야기한 바 있지만, 이것이 내 삶의 대안이 되고 ‘리스크 헷지’가 되고 ‘투자’가 되고… 그런 현실적인 이유로 시작한 게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지금까지 너무 현실적으로만 살아왔기에 Input과 Output이 정비례로 일치하지 않을 수 있는 꽤나 비효율적인 세계에 자발적으로 한쪽 발목 정도는 담가봐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었던 것이다. (아직 두 발 다 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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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굳이 독립출판을? – 시작(1) : 너도 한 번 해보는 게 어때?독립출판 이야기 2020. 5. 17. 22:27
서교동 '북티크'에 입고된 나의 책들과 다른 책들 이제 나의 ‘개인적인’ 부분에 치중된 이야기를 해 볼 생각이다. 어떻게 시작하게 됐고, 워크숍(수업)은 어떻게 들었으며, 어떤 우여곡절이 있었는지를. (사실 큰 우여곡절이라고 할 만한 게 없지만) “너도 한 번 해보는 게 어때?” 친구의 이 사소한 한마디가 시작이었다. 지난 글에서 ‘인셉션’이라고 표현했듯이 한 번 마음에 박히면 끝이다. 이미 마음은 그것을 향해 달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하게 저 말이 귀에서 울리는 것이었다. ‘나도 한 번…?’ ‘나도 한 번 해볼까?’ 잠깐 잊고 있다가 친구의 책을 사서 손에 쥐어 보니 저 말이 더 와 닿는 것이다. 역시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옛 말이 틀린 게 없다. 독립출판의 세계도 진작 알았고 책도 몇 개는 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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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굳이 독립출판을? –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독립출판 이야기 2020. 5. 14. 22:12
자, 지금까지 나의 글을 읽고 ‘음… 내 책을 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정도로 인셉션이 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다. 어떻게 시작하는 게 좋을까? 답은 간단하다. 나처럼 워크숍, 강좌를 수강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고 쉬운 길이라고 생각한다. 보통 독립출판(책 만들기) 강좌는 독립서점에서 많이 한다. 아래와 같이 살펴보자. 매우 간단하다. 0. 독립서점이란? 주로 ‘독립출판물’을 다루는 서점을 의미하나 보통 정식출판물도 같이 취급하는 경우가 많다. 책 뒤에 바코드(ISBN)가 붙어있으면 국가에서 출판물로 인정한 정식출판물이다. 즉 바코드가 없으면 교보문고나 알라딘 등에는 유통할 수 없다. 요새는 독립출판과 기성출판의 경계가 모호해져서 독립출판물도 바코드를 달고 나오는 경우가 많다. 1. 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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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굳이 독립출판을? - 그럼에도 불구하고(3)독립출판 이야기 2020. 5. 11. 22:31
6. 무조건 해야지! 대신 해볼까? 하는 분들께. 적극 추천해 드린다.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다. (이전 글과 이어집니다! 이전 글 보기↓) 2020/05/08 - [독립출판 이야기] - 왜 굳이 독립출판을? - 그럼에도 불구하고(1) 2020/05/10 - [독립출판 이야기] - 왜 굳이 독립출판을? - 그럼에도 불구하고(2) ③ 일의 처음부터 끝까지 경험한다. –> 잊었던 ‘일의 의미’가 살아나는 과정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셈이다. 어떤 책을 만들지 기획하고 글을 쓰고 다듬고 표지와 내지 디자인 및 인쇄에서 유통, 홍보까지 전부 다 나의 몫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니 뭔가 엄청난 일인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첫 해외여행 때가 생각난다. ‘입국심사 때 영어로 무작정 물어보면 어쩌지? 여행지에서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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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굳이 독립출판을? - 그럼에도 불구하고(2)독립출판 이야기 2020. 5. 10. 13:33
6. 무조건 해야지! 대신 해볼까? 하는 분들께. 적극 추천해 드린다.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다. ① 는다. 분명히 는다. 글도, 생각도. 처음부터 너무 당연한 얘기를 해서 죄송하다. 하지만 당연한 얘기부터 해야 글에 조금 설득력이 있을 것 아닌가. 글을 쓴다는 것은 정말 엄청난 일이다. 게다가 매일 혹은 이틀에 한 번 한 문장이라도 쓴다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큰 성취라고 생각한다. 물론 글쓰기가 남과 비교하여 우위에 서는 수단은 절대 아니지만 비유하자면 그렇다. 매일 꾸준히 일정하게 글을 쓰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글로 먹고사는 글쟁이가 아니라면 거의 없을 것 같다. 매일 꾸준히 업로드되는 블로그들의 게시물 중 많은 부분도 타인의 콘텐츠를 가져오거나 적절히 버무려서 내 글 마냥 만드는 경우가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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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굳이 독립출판을? - 그럼에도 불구하고(1)독립출판 이야기 2020. 5. 8. 16:23
지금까지 독립출판의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그냥 한 줄 요약하자면 ‘돈도 안 되고 끝까지 해내기가 생각보다 어렵다’ 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돈을 No.1 목표로 삼고 독립출판에 임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테니 이건 넘기고, 끝까지 해내는 건 각자의 역량과 끈기에 달린 것이기 때문에 이것도 그냥 패스해도 될 것 같다. 그럼 이제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독립출판을 하는지를 논해보자. 사실, 해야 할 이유가 어디에 이미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누가 하라고 시킨 것도 아니니까. 그냥 ‘아 나도 내 이야기를 책으로 내고 싶다’ 이 단순한 생각이 한 번만 들면 그 때부터 시작이다. 전문용어(?)로 인셉션이 되면 그때부터는 멈출 수가 없다. 특히 주변인이 책을 내기라도 하면 나의 모세혈관도 들썩들썩할 것이다. 사실 그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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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굳이 독립출판을? - 최고의 사서 고생(2)독립출판 이야기 2020. 4. 30. 02:24
4. 정말 만드는 걸 마음대로 만들어도 될까? : 안 팔리면 뭔 소용이냐 ‘만드는 건 마음대로지만 팔리는 건 아니란다’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내가 좋아하는 글을 쓰고 내 마음대로 책을 편집하고 만들기 위해 독립출판이라는 ‘사서 고생’의 세계로 뛰어들었는데 내 마음대로만은 할 수 없다니? 사실 마음대로 해도 된다. A5 20페이지의 팜플렛을 만들어 ‘천지창조의 비밀, 인류의 탄생부터 신의 계시까지 모든 것을 밝힌 예지문!’ 이라 쓰고 2만 원으로 가격을 정해도 된다. 뭔 상관이냐…. 어차피 내가 내 돈 내서 만드는 건데? 하지만 책은 팔려야 가치가 생긴다. 지인이 “이 책 재밌어~ 읽어봐~” 하며 툭 주는 ‘공짜 책’을 제대로 읽어본 경험이 있는가. 필자는 읽은 적이 없다. 하지만 구매욕을 자극하는 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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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굳이 독립출판을? - 최고의 사서 고생(1)독립출판 이야기 2020. 4. 28. 13:17
필자는 갓 첫 책을 낸 독립출판 새내기(?)이다. 작년 7월, 퇴사 당일부터 독립출판 워크숍에 참여하여 5주 간 수업을 듣고 몇 달 지지부진 엉금엉금 기어간 끝에 겨우 한 권을 냈다. 내 삶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사서 고생’이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이 고생을…? 혹여 독립출판을 꿈꾸는 분이 이 글을 읽는다면 한 번쯤 생각해보자. 물론 필자도 이제 시작인 단계인 것을 감안하고 읽어주시길 바란다. 1. 돈을 잘(?) 그리고 제대로(?) 벌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물론 돈 벌려고 독립출판을 시작하는 분은 거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벌어도 버는 것 같지 않다. (물론 아직 제대로 벌지는 못했다) 독립서점은 작가에게 책을 ‘위탁’ 받아 고객에게 판매한다. 판매 후 작가에게 정산하는데 이게 보통 분기 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