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왜 굳이 독립출판을? – 시작(9) : 책을 매듭짓는 후반부 작업_인터뷰 정리 및 결론 구성
    독립출판 이야기 2020. 5. 31. 18:07

    드디어 인터뷰 부분을 마치고 '진정한' 본론으로 넘어오게 되었다

     

    드디어 인터뷰도 끝내고 인터뷰 풀기도 끝냈다. 하지만 이제 중요한 작업이 남았다. 큰 산은 넘었지만 인터뷰를 풀었으니 푼 내용을 바탕으로 내 썰을 풀어야할 것 아닌가. 내가 왜 스웩’, ‘멋진 삶에 관해 이야기하게 됐는지를 인터뷰이들의 멘트에서 포인트를 찾아 이리저리 이어붙여 쉽고 재미있게 말을 잘 풀어야한다. 성격 상 미리 얼개를 다 짜서 쓸 수는 없고 일단 한 줄이라도 쓰다 보면 생각이 트이고 진도가 나가겠지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앞선 포스팅에서도 누차 언급했지만, 나의 첫 독립출판 책 스웩 탐구 보고의 건스웩 탐구자로서 스웩을 탐구하고 나름의 정의를 내리며 그 정의에 맞게 살아가는 주변인을 관찰하고 인터뷰하여 나름의 분석을 내리는 종합 보고서(?)이다. (이 독립출판 포스팅을 처음부터 끝까지 내용을 기억하시며 읽으시는 분들이 잘 없으실 것 같아 부득이 자주 새롭게 언급함을 양해 부탁드린다) 보고서니까 결론으로 가는 과정이 나름의 논리를 갖추도록 노력했다. 즉 내 생각에 독자가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이게 대체 무슨 논리야? 앞뒤가 안 맞잖아?’ 가 아니라, ‘,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정도의 반응은 나올 수 있도록 쓰려고 최선을 다했다. 그래서 어떻게 스웨거가 될 거야?’라는 방법론을 다루는 후반부에서 스웨거(인터뷰이)들의 멘트에서 힌트를 받은 부분은 따로 괄호를 쳐서 명시함으로써 독자가 ! 이 사람이 이렇게 이야기했었구나! 이걸 글쓴이는 이렇게 풀어냈구나!’ 라고 이해하기 쉽게 구성했다.

     

    이렇게 이해하기 쉽게 구성했다고 자신있게 말은 했지만 어디까지나 내 생각이고 정말 이해하기 쉬울 지 여부는 다른 문제이다

     

    사실 스웨거가 되기 위한 방법론이라는 것이 얼마 없다. 적절한 자기 객관화와 몇 가지 과하면 안 좋은 것들을 조심하자고 써 놓았다. 자기 객관화란, 내가 가고 싶은 방향, 원하는 것을 잘 알고 나의 장점과 약점을 파악하는 것이다. 과하면 안 좋은 것들은 무지, 착각, 환상, 의존, 심각한(내일이 없는) Yolo 등으로 구분했다. 엄밀히 말하자면 이 개념화와 생각은 이미 다 정리했던 것인 것인데 인터뷰를 넣으면 더 현실감있고 재미있겠다는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킨 셈이다. 멋짐을 그냥 보여주는 것이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썼지만, 독자를 당신으로 지칭하며 가르치는 글을 쓰고싶지는 않다. 그럴 위치와 상황도 아니고 말이다.

     

     

    아무튼 이렇게 꾸역꾸역 밀고 나간 덕에 후기까지 마무리해서 총 146p의 내지 작업을 완성할 수 있었다. 다행히 주술관계가 통째로 어긋난다든가 페이지가 누락됐다든가 하는 심각한 오류는 전혀 없었다. 아무래도 시간이 좀 걸린 만큼 치명적인 실수들은 다 걸러진 듯 하다. (하지만 사소한 오탈자는 출간 후에 알았는데 역시 오탈자의 요정이란 게 있긴 한가 보다…)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은, 아무래도 인디자인 초보이다 보니 밑단이 페이지마다 들쑥날쑥한 경우가 좀 있다. 즉 정석대로라면 마스터를 만들어서 마스터 사이즈 안에서만 작업하도록 딱 설정했어야 했는데 그것을 안하고 수작업으로 문단과 밑단 등의 간격을 일일이 다 맞추는 바람에 꽤나 고생했다. 게다가 각주를 넣은 페이지의 경우, 각주의 내용을 수정하면 그 페이지만 밑단이 다른 페이지와 조금 어긋나 있게 된다아무튼 이런 디자인 적 디테일을 수정하려면 마음먹고 할 수야 있었겠지만 이미 늦어버린 통에 에잇, 어쨌든 일단은 내자!’ 하고 내게 됐다. 물론 가독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오히려 가독성은 정말 훌륭함을 보장한다. (글쓴이라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이제 표지만 만들면 끝이다! 표지만 나오면 샘플 인쇄를 하고 실제 인쇄를 하면 드디어 이 여정이 끝난다. (물론 진짜 끝은 아니지만)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