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가 분명 있는 것들(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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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지오 아르마니 더블 재킷 (Giorgio Armani Double breasted Jacket)쓸모/가 분명 있는 것들(패션) 2020. 5. 24. 09:12
나는 더블 브레스티드 재킷을(이하 더블 재킷) 정말 좋아한다. 특히 기장감이 길고 팔도 길게 나오는 유럽식 더블 재켓이 내겐 딱이다. 우리나라 브랜드, 예를 들어 지이크, 지오송지오, 갤럭시 등에서도 더블 재킷이 나오긴 하는데 전반적으로 총장이 짧아 엉덩이를 반쯤만 가려서 특유의 품위(?)가 사라진 느낌이다. 사실 이해도 간다. 체격이 서양인과 다르니까 전체적으로 기장이 짧고 상체가 작게 나올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난 저쪽 동네, 서양 스타일이 좋다. 부각되는 상체와 클래식함까지. 예전에 어디선가 킹스맨 따라한 거냐고 놀림도 받았지만 그게 뭐 대수냐... 그냥 내가 보기에 좋으면 된 거다. 즉 아래와 같은 '윈저 공' 스타일을 추구한 것이다. 역시 저 멋과 '갬성'은 저쪽 동네 사람에게만 부여되는 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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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구치 상... 당신은 어떤 남자였습니까. (빈티지 득템 후기)쓸모/가 분명 있는 것들(패션) 2020. 4. 23. 01:12
2만원에 물건 하나 건졌다. 빈프라임에서 얻은 빈티지 더블 브레스티드 재킷.(이하 더블 재킷) 최근 몇 년 간 빈티지 옷 시장의 초신성으로 떠오른 빈프라임... 특이하게도 강남에만(한강 이남) 매장이 있고 강북엔 없다. 강북에서는 전통의 강호 동묘 벼룩시장과 광장시장의 포스에 대적하기 어렵기 때문일까. 아무튼 정확한 사유는 빈프라임 운영자만이 알 것이고 이곳의 남성복은 대부분 일본에서 수입하는 것 같다. 명품(주로 랑방, 아르마니, 버버리, 가끔 구찌, 디올 등)재킷은 6~10만원대, 일반 브랜드 재킷은 죄다 2만원이다. 그런데 골 때리는 점은 2만원이나 10만원이나 대부분 일본인이 입던 옷이기 때문에 한국인에겐 사이즈가 애매한 경우가 많다는 것. 이걸 어찌 알 수 있을까? 안감을 보면 된다. 안감에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