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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포트 - 전설의 특급 위스키신기한 것들 2020. 5. 5. 01:56
근 21년을 묵은 녀석. 여기 이모님은 이걸 어떻게 갖고 계셨던 걸까? 남자가 되는 술 '캡틴 큐 와는 비교 불허의 전설의 위스키 패스포트. 딤플과 윈저의 아버지 급이려나. 맛은 역시 한국인 저격향 스카치 블렌디드답다. 요즘돼서야 이 남조선에도 위스키 취향이 세분화돼서 버본이니 싱글몰트니 하며 즐기곤하
지만, 그 옛날 술 하면 맥주 소주 양주로만 구분되던 때 '양주' 카데고리를 대표하던 바로 그 맛이다.
마지막 잔을 따랐을 때의 희열을 안고 여기 이모님이 강추하여 마지막 남은 분을 내가 다 마시게 됨. 생산연도는 97년 12월 5일. 에메랄드 캐슬의 발걸음이 거리를 지배하던 그 때. 오락실에서 폭주이오리의 괴성이 들리고 분노한 무서운 형들의 소리침도 함께하던 그 때. 쿄ㅡ이오리ㅡ치즈루 삼신기팀의 엔딩을 보며 부르르 감동하던 바로 그 때 만들어진 위스키를 먹다니... 기분이 묘하다. 빈티지의 매력이 요런 것인가.
맛은 익히 아는 '그 맛'이다. 씨바스 리갈과 동족의 그것.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의 세계로 입국시켜주는 여권같은 패스포트 그래서 패스포트ㅡ
아...써놓고보니 노잼이라 이만 물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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