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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광호프 - 베토벤을 사랑했던 사장님이 계실까?신기한 것들 2020. 5. 4. 00:46
왠지 들어가자마자 '악성'의 유화가 걸려있을 것 같지 않은가... 이름만으로도 발이 이끌리는 곳.
가끔은 저런 구닥다리 동네 호프를 가고 싶다.
...이랬는데 가게 사장님이 베토벤의 광팬이라 온갖 가게 장식이 다 베토벤 초상화에 악보집에다가 가끔씩은 가게 어딘가 있는지도 몰랐던 피아노 덮개를 열더니 두어번 틀리고 월광소나타를 완주해버린 통에
"사장님 대체 당신은..."
"누구나 사연은 있는 법... 타건으로 절절함을 전했으니 내 오늘 쥐포값은 안 받겠수다."
....라고 하는 일은 없겠지...
아니면 이럴 수도 있다.
"오늘 장사도 종친김에 내 이야기나 들어보겠나 젊은이?" (말없이 앞에 앉더니 소주를 따른다)
"......." (아직 듣겠다고 안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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