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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굳이 취업? : <방향 설정> ① 스타트업? 대기업? 사업?
    직장, 취업 이야기/취업 관련 2020. 5. 13. 01:33

    1편 그림의 재탕. 다음 편에 새로 그려서 올릴 예정이다

     

     

    안녕하세요. 티스토리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이것저것 게시물을 올리던 중 티스토리의 많은 훌륭한 블로거들 가운데서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로 독자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이 챕터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저는 삼성전자에 2013년 입사하여 2019년 퇴사하였습니다. 영업 마케팅 4, 지원(물류) 2년 근무하였고 재직 중 모교 주최 취업 멘토링 프로그램에 계속 참여하여 매 회차마다 멘토 중 최고 평점을 받았습니다. 이런 얘기를 제 입으로 하는 게 굉장히 어색하고 이상하지만 나름 이라고 글을 쓰는 사람이 이러이러한 경력(?) 정도가 있구나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모든 글이 다 그렇지만 순전 제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독자 본인의 생각에 맞춰 적당히 거를 건 거르면서 받아들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이 이야기들로 독립출판의 첫 책을 내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아닌 것 같아서 다른 주제로 책을 냈습니다) 1편은 편의 상 경어를 생략했는데 그저께 블로그 방문자수가 확 늘어 눈치가 보여 이번엔 경어로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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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11 - [직장, 취업 이야기/취업 관련] - 왜 굳이 취업? (1) : 사소한 <적극적 동기>라도 있어야 한다

     


     

    2. 방향 설정 → 스타트업…? 대기업…? 사업…?

     

    아무리 싼 옷도 최대한 자신의 취향에 맞춰 사는데, 일터를 아무렇게나 결정할 수는 없겠죠. 많은 취준생들이 무조건 급여 많이 주고 일 편한 곳을 선호하기에 이 기준에 맞춰 일터를 신중히(?) 고민합니다. 이게 나쁘다는 게 아니라(오히려 당연한 거 아닐까요?ㅎㅎ) 이 고민을 하기 전에 어떤 세계가 내게 맞을지 고민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입니다.

     

     

    일단 저는 대기업인 삼성전자만 다녔으므로 이쪽 세계를 먼저 언급해보겠습니다. 일단 좋습니다. 급여, 복지, 네임밸류, 다 나무랄 데 없지요. 1년에 한 번 터지는 보너스(PS)가 훌륭합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계열사를 가면 아니지만요) 특히 여성분들이 다니기도 좋은 회사입니다. 아무래도 전세계에서 주목하는 기업이다 보니 직장 내 성희롱이나 음주 사고 등에 대한 대처도 빠르고 엄격합니다. 임산부는 야근을 제한하는 공식적인 제도가 있으며 제가 있었던 사업부에는 ‘119프로젝트라 하여 1차에서 1가지 술로 9시 전에 회식을 끝내자는 캠페인도 있었습니다. (물론 구성원에 따라 엄수 여부는 조금 다르겠죠^^) 좋죠? 좋습니다. 다만 예상 가능한 좋음입니다. 입사하여 어느정도 다니다 보면 월급으로써의 내 미래 자산과 (계산 가능) 나의 5년 뒤 10년 뒤 15…20년 뒤 모습이 어떨지 각이 나옵니다. (옆자리, 앞자리, 그리고 저쪽에 앉아 계신 분들)

     

     

    정리하겠습니다. 다음과 같은 가치에 큰 중점을 둘 때 대기업에 맞다고 생각합니다.

     

     

    급여, 복리후생, 네임밸류, 안정성, 부모 및 친척에게 자랑스러운 자식되기, 사람 구실 못할 녀석이라고 듣던 내가 이제는 부모님의 복덩이?

     

     

    그럼 스타트업 혹은 사업에 어울리는 경우는 저 반대가 되겠지요. 바꿔 말하면 대기업이 주는 저 좋은 가치들을 포기하고 본인이 설정한 길에 뛰어들 정도로 ‘자신만의’ 확고한 생각, 주관이 있는 경우입니다. 여기까지는 너무나 당연한 말이긴 한데 조금 더 들어가보겠습니다. 본인이 당장은 어떤 확고한가치관과 이미 정해진 하고싶은 일이 없는 경우라도 본인의 평소 경향성과 가치관을 떠올리고 아래 문장을 읽어봅시다.

     

     

    급여도 중요하지만 일 자체에서 큰 성취(보람)를 느끼고 싶다.  빠른 시간 내에 부자가 되고 싶다.  일(돈) 욕심이 많아서 학생 때 이미 창업 경험이 있다.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불편들을 해결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리스크 테이킹은 당연하다.

     

     

    이 문구들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분들은 대기업 혹은 큰 조직에서 일하는 게 안 맞을 수 있습니다. 큰 조직은 언제나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임직원 개인이 성취와 보람을 쉽게 얻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게다가 급여는 이미 미래까지 어느정도 예상 가능하게 정해져있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부자가 되긴 어렵습니다. (그나마 직장인으로서 최선은 주식과 부동산 등의 투자입니다) 특히 일 욕심이 많으면 조직에서 괴로울 수 있습니다. 내 주변에 나와 함께 일하는 동료들의 욕심 정도는 다르니까요.

     

     

    하지만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한다면 아무리 대기업에 맞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해도 대기업을 몇 년은 다녀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오랜 시간 축적된 여러가지 노하우, 체계, 각종 시스템, 일의 태도(Atiitude), 사회 굴러가는 윤곽(겉핥기라도)들을 피부로 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다른 뜻이 있는 분이라면 다른 길을 가셔도 좋을 거라고 봅니다. 이왕 돈 버는 거 대기업이 주는 메리트를 느껴보는 것도 좋으니까요. 부모님, 친지, 친구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심지어 꽤나 자랑스러운데?) 내가 됐단 말이야? 이런~! 하면서 말이죠. ^^

     

     

    지금까지 너무나 이상적(ideal)인 이야기였습니다. 지금까지 내용은 마치 나는 사업도! 대기업 입사도! 척척척! 마음 먹으면 다 되는 사람!’의 입장에서 쓴 것 같은데 챕터가 방향 설정이기에 어쩔 수 없이 그런 뉘앙스로 쓰이게 되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다음 편부터 좀 더 현실적인(괴로운) 이야기가 나올 것 같으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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