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굳이 독립출판을? –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자, 지금까지 나의 글을 읽고 ‘음… 내 책을 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정도로 인셉션이 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다. 어떻게 시작하는 게 좋을까? 답은 간단하다. 나처럼 워크숍, 강좌를 수강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고 쉬운 길이라고 생각한다. 보통 독립출판(책 만들기) 강좌는 독립서점에서 많이 한다. 아래와 같이 살펴보자. 매우 간단하다.
0. 독립서점이란?
주로 ‘독립출판물’을 다루는 서점을 의미하나 보통 정식출판물도 같이 취급하는 경우가 많다. 책 뒤에 바코드(ISBN)가 붙어있으면 국가에서 출판물로 인정한 정식출판물이다. 즉 바코드가 없으면 교보문고나 알라딘 등에는 유통할 수 없다. 요새는 독립출판과 기성출판의 경계가 모호해져서 독립출판물도 바코드를 달고 나오는 경우가 많다.
1. 내가 사는 곳 근처의 독립서점을 검색한다.
동네서점 -> https://www.bookshopmap.com/
2. 마음에 드는 서점의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에서 독립출판 강좌가 열리는지 확인 후 수강!
3. 앞선 글에 언급했지만 수업 전에 어느 정도 글이 준비돼 있거나 쓸 내용의 윤곽이 머릿속에라도 있는 게 좋다. 보통 주 1회 4~5주 과정인데 어어어~ 하다 보면 어느새 종강이기 때문이다. 특히 내지 디자인 방법(인디자인)이 수업 내용 중 가장 중요한데, 본인의 써 놓은 글이 있어야 디자인해가면서 수업도 듣고 튜터에게 질문도 할 수 있어 효율이 나온다.
4. 그렇다고 글이 완성될 때까지 기다리기만 해서는 책을 낼 수가 없다. 일단 저지르고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저지르면 다이아몬드든 똥이든 어쨌든 뭐든 만드는 성격을 갖고 있는 분이라면 적극 추천한다. 안 내는 것보단 나으니까!
5. 무슨 글을 써야 할까?
지금 본인이 가장 하고 싶으면서 제일 잘할 수 있는 이야기를 쓰면 된다. 이게 독립출판의 가장 큰 매력 아닐까? 특히 내 삶의 소원이자 버킷리스트라면 독립출판이 제격이다. 내 마음 대로 쓰면 되니까. 남의 돈으로 쓰면(인세 받는 기성출판) 내 마음대론 못 쓸 거다. (물론 아예 내 마음 대로 쓰면 지인도 안 읽을 게 분명하다)
6. 유튜브를 보거나 구글링 하면 다 나오는데 굳이 돈 내고 워크숍 들을 때의 장점은?
매주 한 번은 꼬박꼬박 가서 한 주의 활동을 보고(?)하니까 나름 그 기간만큼은 꾸준히 작업을 하게 된다. 또한 잘 몰랐던 독립서점과 책들의 세계에 더 관심이 가게 된다는 것. 그 전까진 전혀 몰랐으니까. 그리고 나와 비슷한 생각으로 모인 사람들과 생각을 나눌 수 있다는 게 좋다. 스터디라고 보면 된다. (다만 내가 수업 들을 땐 다들 서로 교류가 없어서… 지금은 그분들이 책을 냈는지도 전혀 모르겠다. 아무래도 분위기인지라 구성원에 따라 다를 것이다)
다음 포스팅부터는 이런 '일반론' 대신 내가 책을 쓰고 만들며 겪었던 에피소드 들을 중점으로 이야기할 예정이다.